12일 인내: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다
본문: 사도행전 16:23-25 (KRV)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사도행전 16:23-25)
1. 본문 관찰하기
사도행전 16:23-25는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그들은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혔지만,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였습니다. 이 장면은 바꿀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반응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누가복음 22:41-44에서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셨던 장면과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고 싶어하셨지만,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울과 실라도 억울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분의 뜻을 신뢰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우리의 삶에도 바꿀 수 없는 상황들이 존재합니다. 질병, 경제적 문제, 관계의 어려움 등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분을 의지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감옥의 문을 여시고 그들을 구출하셨습니다(사도행전 16:26).
인내는 단순히 상황을 참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더 깊이 신뢰하며 신앙이 성숙해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할 때 우리는 고난을 통해 더 강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집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산다는 것은 일상 속 사건들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는 삶을 말합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신앙의 기반을 세우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도록 디자인하셨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들의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들의 태도는 창조 질서에 부합하는 반응이었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인간적인 한계와 불신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보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고난 가운데 우리는 종종 원망하고 낙담하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신앙은 쉽게 흔들립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열린 시각과 순종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속하셨고, 그 은혜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받습니다. 바울과 실라처럼 고난 속에서 찬송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순전하고 깊어집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다
⑴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날 때 불평하기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나아가고 있는가?
⑵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이 성숙하고 있는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도 찬송하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듯이, 나는 시련 속에서도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⑶인내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찬양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셨듯이, 나는 내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