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족- 없는 것에 불평하지 않는다
본문: 누가복음 12:13-15 (KRV)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이 본문은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 중 무리에게 가르치실 때의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 유산 분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자, 예수님은 그 요청을 거절하시고,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탐심'이라는 더 깊은 영적 주제를 드러내십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형이 동생보다 많은 유산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종종 분배 문제로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물질적 정의 실현보다 마음의 방향성—즉, 탐심에서 벗어나 참된 생명의 본질을 깨닫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은 불만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가 더 많은 물질적 소유를 원하지만, 실제로 소유가 늘어날수록 행복감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물질적 소유는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 있지만, 곧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되는 탐심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끝없는 욕망은 영혼을 병들게 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게 만들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무디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될 때, 우리는 소유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관점에서 얻는 깨달음
생명의 본질: 인간의 생명은 소유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생명의 의미는 하나님 안에서 발견됩니다.
탐심의 위험성: 탐심은 만족을 가로막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모든 탐심을 삼가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현재에 감사하기: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들을 돌아보고 감사하는 삶은 영혼을 풍요롭게 하며, 불평과 비교의식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에서 배우는 만족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의 공급하심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도록 계획하셨습니다. 그분의 창조 질서 속에는 우리가 누려야 할 은혜와 필요가 충만히 담겨 있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타락으로 왜곡된 욕망
타락은 인간의 마음을 왜곡시켜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탐욕은 불만족과 분열, 하나님과의 거리감을 심화시킵니다. 회개와 믿음을 통해 우리는 이 왜곡된 시선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보혈의 은혜로 회복된 만족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왜곡된 욕망과 불평을 정화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구속받은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로 감사하고 만족하는 삶이며, 이러한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만족
예수님께 유산 분배를 요청했던 사람처럼, 나는 나의 불만을 영적 문제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내가 가장 바라거나 집착하고 있는 것은, 정말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선한 것과 일치하는가?
나의 생명과 정체성을 무엇에 두고 있는가—하나님의 사랑인가, 아니면 내가 소유한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