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족 -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긴다

본문: 출애굽기 4:1-5 (KRV)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곧 땅에 던지매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피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매 그것이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이는 그들로 그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니라 하시고"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출애굽기 4장 1-5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에서 나온 대화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염려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주저합니다. 이때 하나님은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며, 단순한 지팡이를 통해 기적을 행하십니다. 당시 지팡이는 목자나 유목민이 사용하는 평범한 도구였으나, 하나님의 손에 들려질 때 그 지팡이는 뱀으로 변화되고 다시 지팡이로 회복되어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의 상징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작고 평범한 것이라도 그분의 목적을 위해 위대한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만족은 하나님께서 현재의 행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음을 깨닫는 데서 시작됩니다. 출애굽기 4장 1-5절은 모세의 지팡이와 같은 작은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위대한 도구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그 지팡이는 훗날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권능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작고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그분의 능력 안에서 어떻게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의 관점에서 얻는 깨달음

하나님의 관점에서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길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시며, 모든 것을 공급하십니다.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었듯, 우리의 작은 능력과 자원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놀라운 결과를 이끌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의 가치: 작은 것에 감사하는 태도는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겉으로 보기엔 작고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쓰일 때에는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행동의 변화: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작은 것에 감사할 때, 우리의 말과 행동이 나눔과 격려로 변화됩니다. 이는 우리 주변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에서 배우는 만족

하나님은 그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그의 선하심 속에서 우리의 삶을 만족으로 채우길 원하십니다. 창조의 질서 안에 감추어진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타락으로 왜곡된 욕망

타락한 인간은 작은 것의 가치를 무시하고 더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왜곡하고, 불만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우리는 그릇된 시선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보혈의 은혜로 회복된 만족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왜곡된 욕망을 정화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만족을 누리게 합니다. 구속받은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기준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놀라운 시각을 보여주는 상징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여정을 시작하십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만족

모세가 지팡이를 '평범한 것'으로 여겼듯이, 나는 하나님께서 내 손에 주신 작고 익숙한 것들을 하찮게 여기며 불평한 적은 없는가?

하나님께서 모세의 지팡이를 기적의 도구로 사용하셨듯, 오늘 나의 일상 속 어떤 작은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의미 있는 사명이 될 수 있을까?

내 주변 사람들의 작고 평범해 보이는 재능이나 자원을 귀히 여기고 격려하기 위해 내가 오늘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