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만족 -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긴다
본문: 고린도후서 4:6-7 (KRV)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고린도후서 4장 6-7절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중 고난과 복음 사역에 대해 깊이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그는 이전 구절들에서 자신과 동역자들이 겪는 외적 고난과 내적 소망을 대비시키며, 인간의 연약함 속에 담긴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강조합니다. '어두운 데서 빛이 비치리라'는 표현은 창조의 첫 장면을 연상시키며, 복음이 죄로 어두워진 세상 속에 비치는 새로운 창조의 빛임을 선언합니다.
본문에서 '질그릇'은 당시 값싸고 쉽게 깨질 수 있는 평범한 도자기를 가리키며, 바울은 이것을 인간 존재의 연약함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질그릇 안에 '보배'—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아는 빛—을 담으셨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능력과 복음의 영광이 사람의 조건이나 능력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배경은 우리 각자의 연약한 일상과 몸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담길 수 있음을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2. 하나님의 관점에서 얻는 깨달음
하나님의 관점에서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길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시며, 모든 것을 공급하십니다. 질그릇 같은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깨닫는 것은 우리의 삶에 큰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작은 것의 가치: 작은 것에 감사하는 태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일상의 작은 성공이나 친절한 행동이 큰 기쁨과 만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행동의 변화: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작은 것에 감사할 때, 다른 사람들과 나눔과 격려로 행동이 변화됩니다. 이는 우리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에서 배우는 만족
하나님은 그의 형상대로 우리를 창조하시고, 그의 선하심 속에서 우리의 삶을 만족으로 채우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 안에 숨겨진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때, 우리는 현재의 행복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타락으로 왜곡된 욕망
타락한 인간은 작은 것의 가치를 무시하고 더 크고 화려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왜곡하고 불만족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는 이런 왜곡된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보혈의 은혜로 회복된 만족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잘못된 욕망을 정화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참된 만족을 누리게 합니다. 구속받은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기준에 매이지 않고, 작은 것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만족
나는 사도 바울이 질그릇이라 표현한 인간의 연약함을 나 자신의 모습에 비추어 보며, 하나님이 이미 내 안에 두신 보배—그리스도의 빛과 영광—을 소홀히 여기며 살아온 적은 없는가?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는 창조의 선언처럼, 오늘 나의 질그릇 같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창조적 빛과 영광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은 무엇인가?
고린도후서 4장의 배경처럼, 연약함 속에 능력을 담으시는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의 작고 연약해 보이는 존재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어떻게 격려하고 세워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