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 시간엄수 :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낸다

본문: 마태복음 14:22-23 (KRV)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녁이 되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1. 본문 관찰하기: 예수님의 시간 배분과 우선순위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분주한 사역의 와중에도 시간의 질서를 세우시고, 하나님 아버지와의 교제를 위한 시간을 의도적으로 따로 구별하신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먼저 떠나보내시고, 군중을 돌려보낸 후 혼자 산에 올라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우선순위와 시간 엄수의 모범을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시간의 주권을 인정하기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은 시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집니다. 자신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시간을 배정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시간을 정해놓고 성실히 지킵니다. 바쁜 삶 속에서도 기도와 말씀, 예배의 시간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이웃의 시간도 존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

(1) 창조 → 형성 (Formation): 시간은 하나님의 질서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낮과 밤을 나누시며 시간의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인간은 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을 살아가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이 창조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성숙한 삶의 표현입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자기 시간의 우상화

타락한 인간은 시간의 주인을 자신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을 위한 시간을 미루고, 바쁨을 핑계로 기도와 예배를 소홀히 하며, 이웃과의 약속조차 가볍게 여깁니다. 시간 엄수를 잃어버린 모습은 타락의 한 양상이며,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시간의 거룩한 재헌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시간을 다시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되돌리는 회복의 은혜입니다. 정화된 삶은 시간을 정직하게 사용하고, 하나님의 일에 우선순위를 두며, 기도와 섬김의 시간을 구별하여 드리는 데 집중합니다. 시간 엄수는 신앙의 성숙을 가늠하는 실천적 지표입니다.

예수님처럼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은 신앙의 핵심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멈춰 서서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시간 엄수는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행위를 넘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과 존중의 표현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시간 엄수를 통해 섬기기

(1) 예수님처럼, 나는 하루 중 하나님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2) 바쁨과 피곤함을 이유로 하나님과의 시간이나 공동체와의 약속을 자주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3)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시간, 그리고 이웃에게 약속한 시간을 내가 얼마나 성실히 지키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