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솔선은 지금 바로 한다.
본문: 창세기 24장 15-20절 (KRV)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나왔으니, 그는 브두엘의 딸이며 브두엘은 아브라함의 형 나홀의 아내 밀가의 소생이라. 그 소녀는 심히 아리따우며, 남자가 일러나오매 리브가는 물항아리를 손에 내려 그에게 마시게 하고,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들을 위하여도 물을 길어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급히 물항아리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물을 길었더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창세기 24장 15-20절은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기 위해 메소포타미아 나홀의 성으로 보냄을 받아, 하나님께 표징을 구하며 기도한 직후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준비된 리브가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그녀의 즉각적인 행동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실제로 성취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리브가는 나그네의 요청을 들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즉시 물을 길어 주었고, 그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이 행동은 그녀의 과감함과 솔선수범의 태도를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예비된 마음이 어떻게 삶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줍니다.
리브가의 행동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실현하는 도구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작은 순종과 신속한 행동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녀는 준비된 마음으로 지체하지 않고 행동하였으며, 그 결과는 이삭과의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즉각적인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계획안에 적극적으로 연결시킵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 즉각적인 행동의 중요성: 리브가는 요청을 받자마자 행동하였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속히 응답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 섬김의 태도가 가져오는 축복: 리브가의 섬김은 단순한 물길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큰 계획을 이루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섬김은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 작은 행동의 큰 영향: 리브가의 물길기와 낙타들에게 물을 마시게 한 행동은 그녀의 마음과 성품을 나타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큰일을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가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섬기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속한 순종을 통해 그의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 질서 속에서 배우는 선제적 행동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로서 우리의 상황과 필요를 가장 잘 아십니다. 리브가가 나그네를 섬기며 즉각적으로 행동했듯,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그의 인도하심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이러한 신뢰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계획에 맞게 형성합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소극적 태도와 영적 무감각
타락한 본성은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필요에 둔감하게 만듭니다. 리브가의 태도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때로 이기적인 이유로 행동을 미룰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필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지 않도록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구속의 은혜로 회복된 능동적 순종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무관심과 게으름을 정화하고, 신속히 행동하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구속받은 삶은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러한 순종은 단순히 개인적인 유익을 넘어서,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구속은 우리의 행동을 정화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일에 참여하도록 돕습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솔선은 바로 행한다
- 리브가의 행동을 오늘날 교회나 사회적 상황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교회 내 새가족을 향한 따뜻한 환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자발적으로 다가가는 일, 또는 직장에서 누군가를 섬기는 작은 행동들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리브가처럼 망설임 없이 실천하는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즉각적인 순종'을 훈련하고 삶에 습관화할 수 있을까요? 반복적인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지는 영적 훈련, 일상 속에서 '작은 순종'을 연습하는 구체적인 실천들(예: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도움의 손길 요청에 주저하지 않고 응답하기 등)을 통해 훈련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습관이 되어 일상적인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 창조, 타락, 구속의 틀을 개인의 일상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교육, 사회복지 등의 공공 영역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