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제: 인내 - 사람들에게 성장할 여지를 준다

본문: 마태복음 18:21-22 (KRV)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게 이르노니 일곱 번 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1. 본문 관찰: 인내와 용서의 확장성

마태복음 18:21-22에서 베드로는 형제를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느냐고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유대 전통에서는 세 번 정도가 용서의 기준이었으나, 베드로는 일곱 번까지로 그 기준을 넓혀 질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흔 번까지라도"라는 표현을 통해 용서는 수량으로 제한될 수 없는 지속적인 태도임을 강조하십니다.

이 말씀은 용서가 단회적인 행동이 아니라, 인내와 성숙을 요구하는 반복적인 선택임을 말해줍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다른 이의 실수와 부족함을 마주할 때, 실망하거나 단정 짓기보다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인내하며 상대방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베드로는 용서의 범위를 제한하려 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처럼 끝없는 인내를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인내하심과 용서를 경험한 자로서, 타인에게도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이나 반복된 실수로 인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즉각적인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시간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완전하지 않은 제자들을 끝까지 품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내할 때, 더욱 성숙한 신앙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구속사적 관점

우리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기 위해, 창조-타락-구속의 관점에서 인내를 묵상해 봅니다.

① 창조: 형성 (Formation) - 신앙을 바로 세우는 태도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 안에 성숙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두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제자들의 부족함을 품으시며 끝까지 함께하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기초를 세우며 인내로 타인을 바라보는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② 타락: 왜곡 (Distortion) - 인간적인 판단과 한계

타락한 인간은 실수를 보며 쉽게 낙담하고 정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판단보다 더 깊고 오랜 인내를 요구합니다. 상대방이 변화하지 않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그 과정 가운데 역사하고 계십니다.

③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열린 시각과 순종

예수님은 제자들의 반복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훈련시키셨습니다. 우리도 불평이나 판단보다 인내와 사랑으로 사람들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관점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게 됩니다. 기다림은 단순한 방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적극적인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무한한 인내로 다가오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인내를 본받아 타인에게도 동일한 사랑과 기다림을 실천할 때입니다. 인내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성숙한 성품의 열매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인내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1) 다른 사람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인내를 닮아간다는 뜻입니다. 아래 질문을 통해 삶을 점검해 보십시오:

(2) 나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부족함을 보며 쉽게 판단하지 않고 인내하고 있는가? 그들에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가?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실망하고 불평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인내하고 있는가?

(3) 나는 현재의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가? 불평보다 기회를 발견하고 순종으로 반응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