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내: 사람들에게 성장할 여지를 준다

본문: 역대하 30:17-20 (KRV)
"회중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들을 정결하게 하지 못하였으므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자들을 위하여 유월절 어린 양을 잡아 그들을 여호와께 거룩하게 하였으나,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잇사갈과 스불론에서 온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못하고 유월절을 먹었으므로 히스기야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이르되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시옵소서, 곧 마음을 정하여 하나님 곧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비록 성소의 정결 예법대로 하지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시옵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더라."
1. 본문 관찰: 형식보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히스기야 왕은 영적으로 쇠퇴한 시대에 유월절을 회복하며 백성을 하나님께로 이끌었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최대의 절기로, 참여자들은 율법에 따라 정결함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므낫세, 잇사갈, 스불론에서 온 많은 사람들은 정결 예법을 지키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율법적으로 참여 자격이 없었지만, 히스기야는 그들의 형식이 아니라 중심을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는 자들의 열망을 귀히 여겼고, 그들을 위해 중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도 외형보다 중심을 보는 하나님의 시선을 본받아 인내하는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히스기야는 율법의 규정보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신뢰했습니다. 그는 형식보다 회복을 향한 진심이 더 중요함을 알았고, 그 믿음을 따라 행동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백성을 치유하셨습니다.
우리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망하거나 정죄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고 인내로 반응해야 합니다.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인내로 대해 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미성숙한 제자들을 끝까지 품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조급함 대신 인내로 나아갈 때, 성숙과 회복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구속사적 관점
하나님의 관점으로 현실을 해석하기 위해 우리는 창조-타락-구속이라는 구속사적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① 창조: 형성 (Formation) - 신앙을 바로 세우는 태도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삶의 과정을 통해 신앙을 형성해 가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리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며, 성숙해 갈 수 있도록 인내해야 합니다.
② 타락: 왜곡 (Distortion) - 인간적인 판단과 한계
인간은 타락한 본성으로 인해 외적인 기준에 쉽게 의존하고 정죄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판단과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사람들의 연약함 속에도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③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열린 시각과 순종
히스기야는 율법의 정결 규례보다 하나님의 긍휼을 붙들고 백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의 부족함을 보며 정죄하기보다, 열린 시각과 인내로 반응할 때 하나님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인내는 수동적 기다림이 아니라 믿음으로 선택하는 능동적 순종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인내로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내하셨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변화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다음의 질문을 통해 자신을 점검해 보십시오:
(1) 나는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정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변화시키실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가?
(2) 내가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평하거나 원망하기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인내하고 있는가?
(3) 나는 현재 주어진 자리에서 불평보다 기회를 발견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