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겸손: 칭찬을 받으면 그 공을 하나님께 돌린다
본문: 누가복음 1:46-49 (KRV)
"마리아가 가로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도다"
1. 본문 관찰하기
누가복음 1장 46-49절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성령 충만하여 부른 찬양, 즉 '마니피캇(Magnificat)'의 일부입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 엘리사벳의 축복을 받자, 즉시 하나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그녀는 자신의 특권이나 영광을 자랑하거나 우쭐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그녀의 찬양은 자신의 자격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겸손의 고백입니다. 그녀는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삶에 일어난 모든 놀라운 일들이 오직 하나님의 행하심임을 인정합니다.
이 본문은 칭찬이나 성취 앞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참된 겸손의 자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모든 공을 하나님께 돌리는 신앙적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마리아처럼 칭찬을 받을 때 그 공로를 하나님께 돌리는 삶은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칭찬과 인정을 통해 자신을 높이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본성을 넘어서게 하며, 우리를 겸손한 사람으로 빚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실 때, 우리는 칭찬을 받을 때조차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찬양했듯이, 우리도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칭찬과 인정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창조됨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어, 모든 삶의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인간의 재능과 성취는 자랑이 아닌 찬양의 재료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자신을 높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챔
타락 이후 인간은 자신의 능력과 성취를 자랑하며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려 합니다. 칭찬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려는 마음은 타락한 본성의 산물입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겸손이 회복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교만을 깨뜨리고, 모든 공로와 영광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성령의 역사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칭찬 앞에서 겸손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을 통해 섬기기
(1) 당신은 칭찬을 받으면 누구에게 공을 돌립니까?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 당신은 그 공을 누구에게 돌리고 있습니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높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칭찬을 받으면 하나님께 공로를 돌리기 위해 어떻게 실천하고 있습니까?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 당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께 그 공을 돌리고 있습니까? 즉시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 앞에서 당신의 성취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밝히고 있습니까? 성공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도를 드리고, 칭찬에 대해 겸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3)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위한 결단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자리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기로 결단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성취와 칭찬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삶의 태도를 갖기로 결정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