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물건이나 일보다 사람을 중시한다
본문: 전도서 2:9-11 (KRV)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창성하였고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여 무릇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분복이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하여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으로서 솔로몬이 쓴 것으로 알려진 지혜 문헌입니다. 본문 2장 9-11절은 솔로몬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던 과정을 반영합니다. 그는 왕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쾌락과 성취를 추구했지만, 결국 그것이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헛됨'(히브리어 '헤벨')은 단지 무가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덧없고 영속되지 않으며 실체가 없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인간이 쌓아 올린 업적과 물질이 아무리 커도 영원한 만족을 줄 수 없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직장에서 높은 지위를 얻거나 재산을 축적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하나님과 멀어지거나 가족과의 관계를 잃게 된다면 그것은 참된 유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시적인 성공보다 영혼의 만족과 영원한 가치를 주십니다. 이 영혼의 만족은 세상적인 부나 명예로는 채울 수 없는 내적 평안과 기쁨이며, 영원한 가치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삶의 목적과 의미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정립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삶의 중심에 두게 합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사람의 소중함: 하나님은 물질보다 사람을 더욱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드러납니다.
영혼의 중요성: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얻는다 해도,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그것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며, 관계를 통해 그의 뜻을 이루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은 관계 속에 평안과 만족을 가져다줍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우리로 하여금 물질적 성공이나 세상의 인정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듭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구속사의 관점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에서 배우는 만족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디자인하셨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따르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 안에서 참된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타락 → 왜곡 (Distortion): 타락으로 인해 관계가 훼손됨
인간의 타락은 욕망을 왜곡시켜 물질이나 일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종종 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사람을 수단화하며 성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감사와 회개는 이러한 왜곡을 바로잡고, 하나님이 주신 관계의 가치를 회복하는 열쇠가 됩니다.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보혈의 은혜로 회복되는 관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왜곡된 욕망을 정화하며,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하십니다. 구속받은 우리는 이제 물건이 아닌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이 주신 관계 속에서 참된 만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거가 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내가 추구해온 성공과 성취 중에 '헛되다'는 깨달음을 준 경험은 무엇이었는가? 그 순간이 내 삶의 우선순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전도서에서 솔로몬이 누렸던 부와 쾌락이 결국 무익하다고 고백한 이유는 무엇이며, 나는 지금 어떤 가치를 좇고 있는가?
오늘 하루, '사람이 곧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관점에서 주변 사람을 대한다면, 나는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