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내: 하나님이 환경을 바꾸시도록 기다린다

본문: 누가복음 2:4-7 (KRV)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거기 있을 그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 없음이러라." (누가복음 2:4-7)
1. 본문 관찰하기
누가복음 2:4-7은 예수님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로마 황제의 명령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요셉과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 먼 길을 가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번거로운 행정 절차가 아니라, 미가서 5:2에서 예언된 대로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는 과정이었죠.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구원자가 태어날 자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변변한 방 한 칸 없는 구유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불편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환경이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충실하게 살아갔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우리의 삶 역시 예상치 못한 환경에 놓일 때가 많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일이 풀리지 않거나,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줍니다. 그들은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기다렸고, 결국 예수님은 초라한 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온 세상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최선의 길을 예비하고 계시며, 때로는 환경을 변화시키실 때까지 우리를 연단하시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신앙을 바로 세우는 태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신앙인의 삶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켰던 것처럼, 우리 역시 신앙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인간적인 판단과 한계
인간은 죄로 인해 자신의 뜻을 우선시하고, 하나님의 계획보다 자신의 방법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전혀 계획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종종 이러한 순간에 불안과 걱정으로 쉽게 반응하곤 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진정한 성숙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데 있습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열린 시각과 순종
구속의 과정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만드는 연단의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유에서 태어나셨지만,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계획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겸손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가? 즉각적인 해결을 바라기보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과 때를 신뢰하며 인내하고 있는가?
⑵ 환경이 변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신뢰하는가? 요셉과 마리아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굳게 믿으며 나아가고 있는가?
⑶ 현재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바뀌지 않는 현실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