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성품: 일일 계획을 세워 지킨다
본문: 에스라 3:1–4 (KRV)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거하였더니 그 때에 모든 백성이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 번제를 그 정한 수대로 매일 드리되 안식일과 월삭과 여호와의 모든 거룩한 절기의 번제와 사람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을 드렸더라."
1. 본문 관찰하기: 정한 때를 따라 드리는 예배의 회복
에스라 3장은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장면입니다. 특히 3절과 4절에서 그들은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번제를 “정한 수대로 매일” 드립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시간과 예배를 우선순위로 삼고 철저히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무질서한 상황에서도 ‘정한 때’를 지켜 드리는 일상적 순종이 예배 회복의 핵심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시간이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두려움이 있는 현실 속에서도 일정을 따라 예배를 실천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삶은 매일을 경건하게 계획하고 지켜냅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표현이며, 사람들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시간엄수로도 나타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시간은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틀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정한 때를 따라 절기와 예배의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인간은 그 시간 안에서 하나님과 만나며, 삶을 질서와 거룩함으로 형성합니다. 매일 정한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삶은 창조의 목적에 부응하는 행위입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거룩한 시간의 무시와 방종
타락은 시간을 하나님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기 중심적으로 사용하게 만듭니다. 예배의 시간, 사람과의 약속, 일상의 질서를 무시하는 삶은 하나님의 시간 개념을 왜곡한 결과입니다. 미루기와 무관심은 영적 방종의 열매입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예배로 회복되는 시간 질서
하나님께 돌아온 백성은 먼저 제단을 세우고, ‘정한 수대로’ 예배를 드리며 시간을 거룩하게 회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시간 속에 들어가며, 일일 계획과 시간엄수는 구속받은 자의 실제적 순종의 열매로 드러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일일 계획을 세워 지키기를 통해 섬기기
(1) 나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정한 시간’을 어떻게 세우고 지켜가고 있는가?
(2) 불안과 분주함 속에서도 예배와 일상의 리듬을 지켜내기 위해 내가 실천하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가?
(3)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약속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실제로 성실히 지켜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