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족은 가진 것을 즐긴다
본문: 시편 118:24 (KRV)
"이는 여호와의 정하신 날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이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후, 성전 재건과 공동체 회복을 경험하며 부른 감사의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시편 118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의 은혜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 차 있으며, 특히 24절은 '오늘'이라는 현재의 시간을 하나님의 구원의 날로 인식하고, 이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초청합니다. 본문은 단순한 하루의 긍정적 사고를 넘어서, 구원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표현합니다.
현대 사회는 바쁜 일정과 끊임없는 목표 추구로 인해 현재의 축복을 놓치기 쉽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직장인들조차 삶의 만족도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과도한 업무와 성과 중심의 생활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앗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의 은혜를 발견하고 그것을 즐길 때, 우리는 물질적 소유에 의존하지 않는 참된 만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하루의 시작을 감사의 기도로 열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받은 작은 축복들을 기록하는 습관은 우리의 영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합니다.
또한 가족과 보내는 시간,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기쁨과 만족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2. 하나님의 관점에서 얻는 깨달음
하나님의 시선으로 오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귀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의 가치: 오늘이라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며, 우리는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감사의 태도: 이미 받은 은혜를 돌아보고 감사할 때, 삶의 의미와 목적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기쁨의 원천: 참된 기쁨은 외적인 환경이나 소유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시편 118편 24절은 매일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의 날로 여기라고 권면합니다. 이 진리는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은혜를 감사히 누리며 살도록 이끕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 만족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하셨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관계와 활동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경험하며, 그것이 만족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욕망의 왜곡
인간의 타락은 우리의 욕망을 왜곡시켜,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고, 불안과 불만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삶은 이 왜곡된 욕망을 정화시키고, 본래 하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은혜로 회복된 만족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왜곡된 욕망을 정화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구속받은 우리는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됩니다.
4. 만족 vs. 탐심: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
하나님께서 주신 현재의 은혜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한 적은 없는가?
시편 118편 24절이 말하는 '여호와의 정하신 날'이라는 표현은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는 구체적인 일상의 루틴이 내 삶에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