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용성: 남보다 가족을 먼저 섬긴다


본문: 잠언 31:14-15 (KRV)
"상고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 사람에게 식물을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일릴찌며"


1. 본문 관찰하기: 가정을 향한 헌신의 유용성

잠언 31장 14-15절은 현숙한 여인, 즉 지혜로운 아내이자 어머니의 부지런한 삶을 보여준다. 이 여인은 상고의 배처럼 먼 곳까지 나아가 가족의 필요를 채우며, 부지런함과 책임감으로 가정을 섬긴다. 단순히 집 안에 머무는 것을 넘어서, 능동적으로 새벽을 깨우며 가족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집안의 여종들에게 역할을 배분하여 질서를 세운다.

이 장면은 그녀가 얼마나 가정의 필요에 민감하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며, '가족을 먼저 섬기는 유용성'의 생생한 모범을 제시한다. 그녀의 시간표와 삶의 우선순위는 전적으로 가족을 향해 있다. 성경은 이러한 가정 내 섬김을 귀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고귀한 유용성으로 강조한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이러한 지속적이고 희생적인 섬김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새벽부터 가족을 위해 일어나는 일상은 육체적·정서적으로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 유용성을 드릴 때, 그분은 우리의 내면에 섬김의 능력을 공급하신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에 사랑과 책임감을 부으시며, 가족의 필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기쁨으로 반응하도록 이끄신다. 지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회복시키며, 섬김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신다. 현숙한 여인의 부지런함처럼, 우리가 가족을 위해 유용성을 드릴 때 가정은 평안과 복으로 채워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된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타락–구속의 관점

① 창조: 형성 (Formation) — 가정 중심의 유용성 실현

하나님은 창조 질서 속에서 가족을 인간 공동체의 근본 단위로 세우셨으며,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책임을 부여하셨다. 가족을 향한 부지런한 섬김은 이러한 창조 목적을 실현하는 거룩한 유용성의 표현이다.

② 타락: 왜곡 (Distortion) — 게으름과 자기중심성의 침투

타락 이후 인간은 이기심과 게으름으로 가족을 향한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다. 무관심과 나태함은 가족 내 유용성을 흐리게 만들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창조 목적을 훼손한다.

③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복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며 인류를 섬기셨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다시 부르심을 받아, 가족을 위해 섬기고 헌신하는 삶으로 회복된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게으름을 이기게 하시며, 사랑과 희생으로 섬기는 유용성의 삶을 살도록 도우신다.

가족을 위한 유용성은 단순한 역할 수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거룩한 부르심이다. 오늘 나의 유용성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지금 당신은 가족의 필요를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섬기고 있는가? 현숙한 여인처럼 가족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고 있는가? 혹시 다른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족 섬김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2) 가족을 먼저 섬기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가? (예: 가족 식사 준비, 집안일 분담, 가족의 어려움 살피기, 영적 성장 돕기 등)

(3) 현숙한 여인처럼 드러나지 않는 수고라도 기꺼이 감당하겠는가?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을 가족에게 삶으로 보여주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