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용성: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다
본문: 누가복음 17:33 (KRV)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1. 본문 관찰하기
누가복음 17장 33절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관한 말씀 중 제자들에게 주신 역설적인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는 말씀은 단순히 육체적인 생명 보존만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 편안함, 이익, 계획 등 자기 중심적 삶의 태도 전체를 포함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삶이 결국 진정한 생명과 의미를 잃게 만든다고 경고하십니다. 반면, 자신의 이익과 우선순위를 내려놓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사람은 참된 생명을 얻게 된다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유용성의 본질입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희생적 삶이 참된 복의 길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누가복음 17:33의 삶을 실천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이러한 이기심을 이기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의 마음을 부어주십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안전과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시간, 재능, 자원을 기꺼이 내어주는 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듯이, 우리도 유용성을 통해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여정이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관계 안에서 서로를 위해 존재하도록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처럼 서로 사랑하고 섬기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유용성은 관계 속에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통해 온전히 발휘됩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자기보존 본능과 이기심으로 관계가 왜곡됨
타락한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타인을 경쟁자나 수단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라는 표현은 이러한 타락한 본성을 드러냅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회복됨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심으로 왜곡된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잃음'으로써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이 사랑을 본받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도록 이끄십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잃고' 있는가?
누가복음 17:33의 말씀처럼, 나는 누구의 유익을 위해 나의 시간, 자존심, 계획, 편안함 중 무엇을 기꺼이 내려놓고 있는가? 혹시 나는 여전히 나의 안전과 편안함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정한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가?
(2) 나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잃음'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나는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가? 내가 기꺼이 내려놓고 있는 나의 욕심이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나의 '잃음'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생명을 주고 있는가?
(3) 나는 '잃음으로써 사는 삶'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리고 있는가?
나는 진정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내려놓기로 결단했는가? 세상의 성공이나 자기보존보다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유익을 우선에 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오늘 내가 내려야 할 결단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