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용성: 피하지 않고 도울 길을 찾는다
본문: 마가복음 6:31-34절 (KRV)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식사할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갈새 무리가 저희 가는 것을 보고 달음질하여 모든 고을로부터 걸어와 저희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1. 본문 관찰하기
마가복음 6장 31-34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심각한 피로 가운데 있었지만, 무리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고 도울 길을 찾으신 장면을 기록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휴식을 권유하셨으나, 그 계획은 무리의 움직임으로 어그러졌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보다 먼저 도착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무리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유용성이 자기 계획보다 다른 이의 필요를 우선하는 데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예수님과 제자들의 피로를 고려하면, 이 장면은 인간의 본성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반응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피곤하거나 방해받을 때 타인을 외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이기심과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고, 긍휼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며 도울 길을 찾게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긍휼과 사랑을 부어주시고, 상황을 뛰어넘어 섬김의 길을 찾도록 인도하십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⑴ 창조 (Formation) – 공동체적 존재로서 타인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삶
하나님은 인간을 공동체적 존재로 창조하셨으며, 서로 돕고 돌보도록 디자인하셨습니다. 우리가 타인의 필요를 민감하게 헤아리고 반응하는 것은 창조 질서에 부합하는 삶입니다.
⑵ 타락 (Distortion) – 자기중심성과 이기심으로 타인의 필요를 외면하는 왜곡된 삶
죄로 인해 인간은 자기 중심성이 강화되어 타인의 필요를 외면하고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기심과 무관심은 우리의 유용성을 빼앗고 왜곡시킵니다.
⑶ 구속(Purification) –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타인의 필요에 응답하며 도울 길을 찾는 회복된 삶
예수님은 죄와 사망 가운데 방황하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통해 도울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존재로서, 이기심을 극복하고 타인의 필요를 보며 도울 길을 찾는 삶으로 회복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당신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보고 피하지 않고 도울 길을 찾고 있습니까?
마가복음 6:31-34절에서 예수님은 피곤한 상황에서도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보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주변 사람들의 고통이나 절박함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피곤하거나 바쁜 일상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당신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피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무리를 맞이하고 가르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습니까? (예: 어려움에 처한 지체를 위해 시간을 내어 대화 나누기, 피로 속에서도 가정과 공동체를 위해 섬김 지속하기,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기꺼이 응답하기)
(3) 당신은 유용성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자신의 계획을 접고 무리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필요를 위해 당신의 편안함이나 계획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지금 어떤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어떤 유용성을 드릴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