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품: 있어야 할 곳에 때맞춰 있는다

본문: 누가복음 2:21–24 (KRV)

"할례할 팔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대로라 … 모세의 법대로 정결 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주께 드리려 하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집비둘기 새끼를 제사로 드리려 함이러라."


1. 본문 관찰하기: 정해진 때와 자리에서 순종을 실천한 마리아와 요셉

본문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후, 율법의 규례에 따라 여덟째 되는 날 할례를 받으시고, 정결 예식이 끝난 후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모세 율법에 기록된 시간과 장소를 어기지 않고, 때에 맞춰 예수님을 성전에 데려갑니다. 그들의 순종은 단지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에 정확히 참여하는 신실함의 표현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의 사람은 ‘있어야 할 곳에, 때맞춰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 삶은 우연과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른 계획과 순종으로 이루어집니다. 변화된 사람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실함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구별하고, 중요한 자리에 빠짐없이 함께하며 시간엄수를 삶의 표현으로 삼습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하나님의 시간은 성실한 순종을 통해 드러난다

하나님은 시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이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율법은 시간에 따라 거룩함을 실천하도록 설계되었고, 요셉과 마리아는 이 시간 질서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시간과 자리의 가벼움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때를 무시하거나 지체하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음으로 질서를 흐립니다. 정해진 시간에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는 태도는 결국 하나님과 이웃 모두에 대한 존중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구속의 시간 안에 거하는 회복된 순종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다시 연결됩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정해진 시간을 지키고,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 신실하게 서는 것이 회복된 순종입니다. 이처럼 시간엄수는 구속의 질서 속에 살아가는 성도의 실제적 표현입니다.

요셉과 마리아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자리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거룩한 무대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 때맞춰 있는 신실한 삶은,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세우신 시간 질서에 순종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있어야 할 곳에 때맞춰 있기를 통해 섬기기

(1) 나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에, 정한 시간에 순종하며 머물고 있는가?

(2) 내 삶 속 시간과 약속에 대한 태도는 하나님과 이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는가?

(3) 지금 내가 빠지지 않고 ‘지켜야 할 자리’는 어디이며, 그 자리를 내가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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