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낸다

본문: 잠언 8:17, 34 (KRV)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 무릇 내게 듣고 날마다 내 문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1. 본문 관찰: 하나님을 향한 기다림과 만남의 시간
이 본문은 지혜의 인격화된 음성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자들의 태도와 그에 대한 보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고 간절히 찾는 자에게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특히 **"날마다 내 문곁에서 기다리며"**라는 표현은 시간과 자리를 구별하여 하나님을 기다리는 신자의 모습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며, 그분과의 만남을 위해 시간을 드리는 삶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단순한 개념이 아닌 구체적 실천이며, 시간을 정해 기다리고 구하는 자만이 하나님을 만나는 복을 누립니다. 변화된 삶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기다림의 훈련'**으로 성숙해 갑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기다림은 창조질서 안에 포함된 시간의 덕목이다
하나님은 시간 안에 계시며, 시간 속에서 인간과 교제하시길 원하십니다. '날마다 기다리는' 삶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인간의 내적 질서와 조화를 이룹니다. 시간엄수는 창조의 질서를 따르는 삶의 기본 자세입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기다림을 잃어버린 조급한 세대
타락한 인간은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대신 자기 계획을 앞세웁니다. 조급함은 기도를 생략하게 만들고, 예배의 시간을 형식적으로 만들며, 결국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놓치게 만듭니다. 시간의 왜곡은 하나님의 만남을 가로막는 장애입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거룩한 기다림의 회복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가능케 했고, 그분을 만나는 **'기다림의 시간'**을 정화된 형태로 다시 회복시켰습니다. 기도, 말씀,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는 그를 만나게 된다는 약속은 구속받은 성도의 시간 사용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엽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성찰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시간을 따로 떼어 두고 기다리는 시간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2) 내 삶에서 기다림 없이 지나쳐버린 순간들 속에 놓쳐버린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는가?
(3) 나의 시간 사용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잘 짜여져 있는가, 아니면 우선순위가 왜곡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