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내: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다

본문: 예레미야 29:4-7 (KRV)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아내를 맞이하게 하며, 너희 딸들을 남편에게 주어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1. 본문 관찰하기
예레미야 29:4-7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조국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바벨론에서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가정을 이루며 번성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번성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우리의 삶에서도 바꿀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질병,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문제 등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29장에서 하나님께서는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에서 삶을 일구고 평안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곳에서도 여전히 함께하시며, 미래의 회복을 예비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성경의 다른 인물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신앙을 지켰고, 결국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다니엘 6:22). 또한 바울은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빌립보서 1:12-14).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신앙을 바로 세우는 태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그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신앙인의 삶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변화되고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온전한 신앙인의 태도임을 보여주셨습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인간적인 판단과 한계
인간은 죄로 인해 자신의 뜻을 우선시하고, 하나님의 계획보다 자신의 방법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도 당장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곳에서 살아가며 평안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열린 시각과 순종
구속의 과정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연단의 과정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듯이, 우리도 삶에서 바꿀 수 없는 현실을 통해 더욱 순결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때로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의 길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다
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도 집을 짓고 번성하라는 예레미야의 말씀처럼, 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⑵ 신앙이 도전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가? 예수님이 고난을 받아들이셨듯, 나는 내 삶의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⑶ 인내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가? 하나님이 포로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고 예수님께 힘을 주셨듯이, 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