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겸손: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다

본문: 고린도전서 4:16-17 (KRV)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나를 본받는 자 되라. 이를 인하여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니, 저가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실 곧 내가 각처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 본문 관찰하기

고린도전서 4장 16-17절은 사도 바울이 영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권면의 말씀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본받으라고 권하면서, 자신의 삶과 가르침의 모범을 고린도 성도들에게 제시합니다. 그는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영적 아버지로서 성도들이 영적인 성숙에 이르도록 디모데를 보냈고, 디모데는 바울의 행실과 가르침을 성도들에게 다시 일깨워줄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말씀은 겸손한 배움의 자세가 신앙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배움은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되며, 이는 곧 겸손한 마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분열과 혼란은 자신만의 지혜를 내세우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며, 바울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자신과 디모데의 모범을 따르라고 권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배우는 삶은 단순한 지적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한 영적 훈련입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자기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 안에서 교만을 꺾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을 통해 배우도록 이끄십니다.

바울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배우는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울이 말한 것처럼 "본받는 자"가 되어, 자신의 유용성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 실현하는 도구로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배움을 통해 겸손하게 변화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돕는 분입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관계 안에서 배우도록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지혜로 피조세계를 다스렸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삶이 창조의 본래 목적이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 그리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간의 배움의 관계는 이러한 창조 질서의 아름다움을 반영합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교만으로 인해 배움을 거부함

타락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거부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고린도 교회가 겪은 분쟁은 인간의 교만과 자기중심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겸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배움이 죄와 자기 의에 의해 왜곡된 것입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예수님을 통해 배움의 자세를 회복함

예수님은 겸손과 온유의 본이 되셨고, 우리가 다시 하나님께 배우도록 구속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죄의 장애를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의 가르침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이제 회복된 존재로서 배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유용한 도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겸손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그분이 세우신 사람들을 통해 배우려는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이 배움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유용한 도구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배우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단합시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하게 배우며 섬기기

(1) 나는 지금 누구로부터 배우고 있는가? 세상의 지혜만 좇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스승과 본이 되는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있는가?

(2) 겸손한 배움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인가? 신뢰할 수 있는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고, 제자훈련이나 성경공부를 통해 삶에 적용하고 있는가? 타인의 조언을 겸손히 수용하고 있는가?

(3) 배우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 드릴 결단은 무엇인가?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질서와 사람들을 통한 가르침에 더 귀 기울이며, 배움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삶에 실현하기로 결단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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