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표정을 살핀다

본문: 창세기 31:1-5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라반의 아들들이 말하기를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자기의 재산을 모았다 하고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이 아니하더라.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이 아니하도다."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창세기 31:1-5은 야곱이 라반의 표정을 세심히 살피며 그의 감정 변화를 감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라반의 흔들리는 눈빛과 굳어진 입가의 변화를 통해 그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직감했습니다. 눈길을 피하는 모습, 말끝을 흐리는 태도에서 그는 불안과 거리감을 느꼈습니다. 라반의 표정에는 더 이상 온화함이 남아 있지 않았고, 의심과 불편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라반의 아들들은 속삭이며 야곱을 향한 불신과 질투를 드러냈습니다. 그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그의 성공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야곱은 이 모든 신호를 포착하며 위기감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는 명확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두려움과 긴장 속에 있던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평안을 얻었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는 흔들리는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가족의 미래를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창세기 31:1-5의 상황은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때 중요한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 상황의 통찰: 야곱은 라반의 태도와 안색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신앙 안에서 변화의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갈등 속에서도 그분의 뜻을 분별하도록 돕습니다.
- 관계 속 지혜: 야곱은 라반과의 갈등을 대립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조심스럽게 대응했습니다. 그는 라헬과 레아를 들판으로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이 함께 조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라반에게 직접 알리지 않고 조용히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우리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을 신뢰하며 조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를 때, 삶의 방향이 명확해짐을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 → 형성 (Formation):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는 것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태도를 이해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표정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며, 감정과 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야곱은 라반의 안색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그의 감정과 태도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했습니다. 흔들리는 눈빛과 굳어진 입술, 피하는 시선 등은 라반의 불안과 경계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상대방의 내면을 읽으려는 민감한 태도가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타락 → 왜곡 (Distortion): 자신의 본능에 의존하는 것
라반과 그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욕심과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야곱을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손실로 받아들이며 불만을 품었습니다. 라반의 눈빛에는 서운함과 억울함이 깃들었고, 아들들은 점점 분노를 키워가며 야곱을 의심했습니다. 그들의 불신과 질투는 야곱의 의도를 왜곡하고 적대감으로 변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갈등의 원인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이러한 왜곡된 시선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관계의 회복과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예수님의 보혈로 새롭게 되는 것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라반과의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라반의 태도 변화와 아들들의 적대감을 감지하며, 이곳에 머무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그를 사로잡기 전에 하나님의 약속이 그의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하나님은 "네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그 말씀을 신뢰하며,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 삶에서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편견과 두려움을 정화하여, 다른 사람의 태도와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을 허락합니다. 인간적인 불신과 오해 속에서도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은 우리를 다시금 관계 회복과 용서로 이끄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야곱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신뢰와 순종 속에서 갈등을 극복하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4. 민감성(Sensitivity) vs. 무감각(Callousness)의 관점에서 일상 돌아보기
나는 오늘 주변 사람들의 태도와 감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가?
- 예: 상대방의 표정을 세심히 살피고, 변화된 감정이 있는지 관찰한 후 공감하는 말을 건넨다.
- 예: 대화 중 상대방의 말투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눈치채고,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관심을 표현한다.
나의 판단이나 감정이 왜곡되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오해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 예: 특정한 감정 상태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는지 돌아본다.
- 예: 상대방의 행동을 자신의 선입견이나 편견을 통해 해석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랑과 화해를 실천하고 있는가?
- 예: 갈등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 예: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불안이나 두려움 속에서도 신뢰를 가지고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