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솔선 - 문제를 만들지 말고 함께 해결한다.

본문: 요한복음 6장 5-11절 (KRV)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 빌립을 시험코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저희에게 원하는 대로 주시니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요한복음 6장 5-11절은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기적은 단순히 육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공급을 신뢰하는 삶으로의 변화를 촉진합니다. 처음에는 제자들이 문제의 크기에 압도되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작은 자원이라도 하나님께 맡길 때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한계를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문제 해결의 주체로 변화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빌립은 군중을 먹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았고, 안드레는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작은 자원을 사용하여 모든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한계를 초월하여 일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종종 문제를 과장하거나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빌립과 안드레의 반응처럼, 인간적인 시각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낙담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문제를 만들지 않으시고, 해결로 나아가는 방향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도 하나님의 손에 맡길 때, 그것이 기적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문제를 만들기보다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나누고, 하나님께 의지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1) 솔선의 본질: 예수님은 문제를 지적하거나 탓하지 않으시고, 주어진 자원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는 요청받기 전에 솔선수범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2) 작은 자원의 가치: 한 아이의 작은 도시락조차 하나님의 손에 맡겨졌을 때 수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작은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계획에 맡겨야 함을 가르칩니다.

3) 협력과 나눔: 기적은 예수님 혼자 이루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나눔과 제자들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 협력과 나눔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 질서 속에서 배우는 선제적 행동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로서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십니다. 예수님께서 한 아이의 도시락을 사용하여 기적을 이루신 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을 신뢰할 때 우리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소극적 태도와 영적 무감각

타락한 본성은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경향을 보이게 합니다. 종종 우리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거나,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며 탓하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문제를 넘어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무관심이나 비판 대신, 문제를 만들기보다 해결을 위해 나아가고, 상대방의 필요를 채우는 행동을 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구속의 은혜로 회복된 능동적 순종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왜곡된 마음을 정화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협력하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보리떡과 물고기를 나누는 기적은 구속받은 삶이란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삶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롭게 하신 결과로서의 삶을 의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는 우리가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솔선(率先)이란, 스스로 먼저 나서서 일을 해결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사람들은 솔선을 보이기보다 문제를 키우고 염려하며 주저합니다. 문제를 키우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내어놓으며 함께 해결하려는 자세가 바로 솔선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문제는 작아지고, 하나님의 능력은 크게 보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문제를 확대하지 말라

  1. 나는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내 자원을 활용하여 돕고 있는가?
  2. 내가 가진 작은 재능, 물질, 시간, 또는 관계를 하나님께 맡겨 예상치 못한 축복과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 경험을 통해 내 신앙과 삶의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3. 나는 언제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고 실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 주변 사람들의 필요를 인식하고도 무시했던 순간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적극적으로 돕고 실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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