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내 - 끼어들지 않는다

본문: 마태복음 10:19-20 (개역개정)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1. 본문 관찰하기
마태복음 10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복음 전파의 사명자로 세상에 보내시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앞으로 겪게 될 박해와 심문에 대해 미리 말씀하시며, 그런 상황에서도 염려하거나 조급해하지 말라고 권면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때에 성령께서 그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인간적인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직접 말씀하신다는 약속을 강조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되는 삶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억울하거나 부당한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스스로 변호하고 상황을 조급하게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끼어들지 않고 기다릴 것을 요청하십니다. 침묵하고 인내하는 것이 때로는 더 깊은 신앙의 표현이 됩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는 공간을 내어드릴 때,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의 더 크고 분명한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구속사적 관점
① 창조 - 형성 (Formation): 신앙을 바로 세우는 태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게 하시는 것이며, 우리의 신앙도 그 목적에 맞게 형성되어야 합니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불필요한 변론을 삼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태도는 성숙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② 타락 - 왜곡 (Distortion): 인간적인 판단과 조급함
죄로 인해 인간은 자신의 뜻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쉬우며, 때로는 하나님보다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이는 신앙의 왜곡된 모습이며, 실수를 낳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가 먼저 개입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때, 진정한 순종이 시작됩니다.
③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열린 시각과 순종의 연단
하나님의 구속은 단순한 용서를 넘어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기다림과 침묵, 순종을 포함합니다. 제자들이 성령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렸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도록 기다릴 때 진정한 정화가 일어납니다.

4.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
(1) 나는 억울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반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2) 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있는가?
(3) 변화되지 않는 현실을 불평하기보다, 그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