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음이 굳어지지 않게 한다

본문: 마가복음 3:1-6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가운데 일어서라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그의 손이 회복되었더라.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 당원들과 함께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마가복음 3:1-6은 예수님께서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을 치유하시며,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행위를 고발하려 하며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으로 몰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를 치유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것이 율법의 본질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완악한 마음을 탄식하며, 그들의 무감각함과 편협한 율법 해석에 분노하셨습니다. 그들은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형식에 얽매였지만, 예수님은 정의와 사랑의 가치를 분명히 가르치셨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마음의 완악함 대신 사랑과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전합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 사랑과 생명의 우선성

예수님은 안식일의 형식적인 규정보다 생명을 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 완악한 마음의 위험성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은 예수님의 선한 행동을 보고도 그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선한 의도가 종종 오해받거나 왜곡되는 경우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일부 동료들이 그 의도를 불신하거나 자신의 입장에 위협을 느껴 반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완악함은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서 비롯되며,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공감의 실천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며 그를 치유하셨습니다. 이는 현대에서도 소외된 이웃의 필요를 이해하고 돕는 데 귀감이 됩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민감하게 살피고, 그들의 필요에 반응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는 것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고통을 민감하게 이해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시며,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가 인간의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민감성은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돕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자신의 본능에 의존하는 것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형식에 집착하여 예수님의 선한 행동조차도 악으로 왜곡했습니다. 그들은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신 예수님의 행위를 문제 삼아 그를 고발하려 했으며, 결국 헤롯 당원들과 결탁하여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타락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진리로 우리의 관점을 새롭게 하고, 형식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예수님의 보혈로 새롭게 되는 것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완악함과 왜곡된 본능을 정화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새로운 마음을 허락합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구속의 역사입니다.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신 예수님의 행위는 단순한 기적을 넘어, 구속적 사랑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의 본을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치유와 소망을 전해야 합니다.


4. 민감성(Sensitivity) vs. 무감각(Callousness)의 관점에서 일상 돌아보기

  1. 오늘 나는 주변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감정을 읽고 배려했는가? 예를 들어, 힘들어 보이는 동료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넸는가?
  2. 내가 특정한 규칙이나 사회적 기대에 묶여 선한 행동을 망설였던 순간이 있었는가? 예를 들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했던 적은 없는가?
  3.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이 내 삶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가? 예를 들어, 용서해야 할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인내하며 사랑한 경험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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