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겸손: 인정받지 못해도 섬긴다

본문: 사도행전 6:1–4 (KRV)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는지라 이는 자기의 과부들이 구제에 빠짐이라.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에 전무하리라 하니."

1. 본문 관찰하기

사도행전 6:1–4은 예루살렘 교회가 급성장하면서 발생한 실제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대응을 보여줍니다. 제자의 수가 많아지면서 과부들을 위한 구제 사역에 균열이 생겼고,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히브리파에 비해 소외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원망과 갈등이 공동체를 위협하게 되자, 사도들은 모든 제자를 불러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를 제안합니다. 그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세워 구제 사역을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장면은 눈에 띄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구제 사역을 겸손하게 감당할 사람들을 세우는 장면이며, 그들의 섬김을 통해 공동체의 연합과 사명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 등장하는 일곱 집사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해 사람의 인정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충실한 섬김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변화된 태도입니다. 낮은 자리의 구제 사역은 눈에 띄지 않지만, 교회의 일치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역할이었으며, 이들은 묵묵히 그 책임을 감당했습니다. 이러한 겸손한 섬김은 인간적인 본성을 극복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으로만 가능한 신앙의 열매입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서로를 섬기도록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공동체 속에서 서로 돕고 섬기며 살아가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의 구제 사역은, 창조의 목적에 부합하는 상호 섬김의 아름다운 실현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죄로 인해 인정받는 일만 추구하게 됨

타락 이후 인간은 섬김보다는 지배를, 낮은 자리보다는 높은 자리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섬김은 하찮게 여기고, 인정받는 일에만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동체 안에서도 소외와 갈등이 생깁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겸손한 섬김 회복됨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자로 오셔서, 인정받지 못하는 종의 형체로 우리를 섬기셨습니다(빌 2:5–8).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히 섬기는 자세를 회복하고,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존재로 변화됩니다.

겸손한 섬김은 보상이 아닌 기쁨으로 하는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길 때, 진정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십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가? 가정, 직장,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내가 기피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일은 무엇인가? 예수님의 겸손과 일곱 집사들의 섬김을 본받아, 나는 지금 누구를 어떻게 섬기고 있는가?

(2) 나는 어떤 마음으로 섬기고 있는가?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고 있는가? 보상이 없을지라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을 예배로 드리고 있는가?

(3) 나는 섬김의 자세로 어떤 결단을 내리고 있는가? 지위나 인정보다 섬김을 선택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현재 자리에서 유용하게 쓰임받고 있는가? 나의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라고 있는가?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오늘 사도행전 6장의 말씀을 통해 겸손의 성품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섬겼던 일곱 집사들처럼, 저 또한 사람의 인정보다 주님의 영광을 구하며 낮은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길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의 교만함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주님께서 친히 행하셨던 겸손의 본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저의 모든 삶이 주님께 드리는 온전한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겸손한 섬김은 보상이 아닌 기쁨으로 하는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길 때, 진정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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