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겸손: 나의 성공을 도운 사람들을 알아 준다

본문: 에스더 6:1–3 (KRV)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속에 기록하기를 모르드개가 대하와 데레스 두 내시 곧 왕을 모신 직분을 지킨 자를 죽이려 하던 일을 고발하였으므로 기록하였는지라 왕이 가로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시신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1. 본문 관찰하기
에스더 6:1–3은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하만은 유다인을 멸하려는 계략을 진행 중이었고, 모르드개는 대문 앞에서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시각, 아하수에로 왕은 불면의 밤을 보내다가 역대 일기를 읽게 되었고, 그 안에서 모르드개가 왕의 생명을 구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동안 묻혀 있던 공로가 드러난 순간입니다.
왕은 신하에게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고 묻지만,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라는 대답을 듣습니다. 이 본문은 참된 겸손이란 자신의 성취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헌신한 타인의 공헌을 기억하고 인정하는 데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인간은 본성상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고 타인의 도움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왕의 잠을 깨우고 기록을 읽게 하심으로, 잊혀졌던 모르드개의 공헌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개입이며, 그분의 주권적 인도하심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할 때, 교만을 내려놓고 우리의 성공 뒤에 있는 타인의 수고를 인정하며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에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심어 주셔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겸손의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 형성 (Formation) — 관계와 공헌을 인정하도록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공동체로 살아가게 하시고, 서로 도우며 공헌을 나누는 삶을 계획하셨습니다. 창조 질서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귀히 여기고, 함께 이룬 일에 감사하는 존재입니다.
타락: 왜곡 (Distortion) — 자신의 성취만 내세우고 타인의 공헌을 무시함
죄는 인간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만들고, 타인의 공헌을 무시하게 합니다. 하만처럼 자신의 영광만을 추구하며, 공로를 독점하려는 마음이 타락의 결과입니다.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겸손을 회복함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성취가 은혜임을 알게 하시며, 타인의 도움을 귀히 여기게 하십니다. 구속은 우리로 하여금 받은 바 은혜와 도움을 인정하게 하고, 감사로 반응하게 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을 통해 섬기기
나는 지금 누구의 공헌을 잊고 있는가? 나의 성공 뒤에 있는 부모, 스승, 동료, 친구, 가족의 수고는 무엇인가? 나는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있는가?
나의 성공을 도운 사람들을 알아주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인가?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로를 언급하는 등, 나는 실제로 어떤 행동으로 그들의 도움을 인정할 수 있는가?
나의 겸손을 증거하는 결단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기 위해, 나는 어떤 교만을 내려놓고, 어떤 삶의 태도를 실천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