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만족 - 다른 사람에게 준다

본문: 잠언 11:24-25 (KRV)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만족은 하나님께서 현재의 행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음을 깨닫는 데서 시작됩니다. 잠언 11장 24-25절은 축복을 나눌 때 오히려 더욱 풍성해진다는 영적인 원리를 가르쳐줍니다. 본문은 고대 히브리 지혜문학의 전형적인 대조법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님 중심의 삶과 자기중심적 삶이 어떻게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된다'는 표현은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설적인 축복의 법칙을 드러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물질과 자비의 나눔을 통해 공동체를 윤택하게 하시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경쟁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조장하여, 축복을 나누기보다는 소유하려는 경향을 강화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서로를 경쟁자로 보는 환경은 타인을 돕기보다는 자신의 성과에만 집중하게 만듭니다. 또한, 소비문화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물질을 축적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나눔의 가치를 흐리게 합니다. 이런 태도는 축복의 본질을 왜곡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은 나눔과 섬김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현재의 축복을 감사하며,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나 기부 외에도, 직장에서 동료를 돕는 작은 배려, 이웃에게 따뜻한 인사와 도움을 주는 일, 또는 친구와 가족에게 시간을 내어 함께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나눔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작은 실천도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나눔의 행위입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하나님의 관점에서 축복을 나누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축복을 나누는 자에게 더욱 풍성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부해진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의 나눔을 통해 배가된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축복의 순환: 축복은 우리의 손에서 흘러나갈 때, 다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 재능, 물질을 나누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주십니다.
행동의 변화: 축복을 나누는 삶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성숙하게 하고, 공동체를 세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에서 축복을 이해하고 나누는 삶을 의미합니다.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의 질서 속에서 배우는 나눔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그의 선하심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잠언 11장 24-25절은 축복이 나눔을 통해 더욱 완전해짐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눌 때 공동체 전체가 윤택해지는 질서를 창조하셨습니다.
타락 → 왜곡 (Distortion): 타락으로 왜곡된 축복의 사용
타락은 우리가 받은 축복을 이기적으로 사용하게 만듭니다.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된다는 말씀은 축복을 잘못 사용하면 풍요를 잃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는 축복의 왜곡된 사용을 바로잡고, 나눔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보혈의 은혜로 회복된 나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여, 축복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해진다는 말씀처럼, 구속받은 삶은 받은 은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 나는 잠언의 지혜처럼 '흩어 구제하는 삶'을 살며, 나눔의 축복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가? 아니면 과도히 아껴야 한다는 세상의 논리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가?
- 고대 이스라엘의 공동체 윤리처럼, 나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이며, 누구인가?
- 하나님께서 주시는 윤택함의 약속을 신뢰하며,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나눔의 행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