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철저함: 작은 일도 제대로 한다

본문: 골로새서 4:6 (KRV)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1. 본문 관찰하기

골로새서 4:6절은 신앙인의 말과 행동이 세상을 향해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항상 은혜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말에 소금을 치듯 지혜롭게 행동할 것을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작은 일에서도 신중해야 하며, 믿음의 증거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낸 이 편지는 당시 로마 제국의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실천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골로새는 소아시아(오늘날 터키) 내의 한 도시로, 다양한 철학과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지역이었으며, 특히 그리스-로마 문화와 유대적 전통, 그리고 신비주의적 요소들이 교회 안팎에서 신앙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에서 성도들이 말과 행동, 작은 실천 하나하나까지 하나님 앞에서 신중하고 은혜롭게 하기를 당부하며, 신앙은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더욱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작은 말 한마디,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께서는 신앙인의 삶에서 작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우리의 말과 태도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자에게 베푸는 것이 곧 하나님께 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으며(마 25:40), 바울 또한 모든 말과 행동이 은혜롭고 신중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말씀은 당시 골로새 교회가 직면한 실제적 상황 속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골로새 교회는 다양한 철학과 이단 사상, 특히 유대주의와 신비주의의 도전에 직면해 있었고, 그 안에서 성도들은 말과 행동의 일치로 신앙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단순히 인간적 결단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은혜의 작용임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스스로 이루어지게 하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요 13:5),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철저히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며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삶의 질서를 유지하는 태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철저한 신앙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 질서를 유지하는 삶입니다. 우리가 맡은 작은 일도 끝까지 수행하는 것은 창조 질서 안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영적 무질서와 신앙적 태만

타락 이후 인간은 쉽게 포기하거나 태만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태도는 결국 신앙의 나태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작은 일에도 성실하도록 요구하시며, 이것이 신앙의 타락을 막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십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사명을 완수하심으로 인류를 구속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 받은 작은 사명들을 소중히 여기며 끝까지 감당할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기회를 귀하게 여기고, 그것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철저한 신앙의 핵심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작은 일도 철저하게

⑴ 말과 행동이 사명을 반영하는가? 골로새서 4:6처럼, 작은 말 한마디와 행동이 지혜롭고 은혜롭게 드러나며, 사소한 일 속에서도 신중한 태도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는가?

⑵ 신앙이 삶에서 증거되는가? 기도와 말씀 묵상에 그치지 않고, 예배와 섬김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맺으며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드러내고 있는가?

⑶ 작은 기회들을 소중히 여기는가? 바울이 로마 문화 속에서도 복음을 전한 것처럼, 나 역시 일상의 작은 기회 속에서 신중한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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