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12:21-23절 (KRV)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백성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1. 본문 관찰하기

사도행전 12:21-23절은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며 연설을 했고, 백성은 그의 말을 듣고 열광하며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헤롯은 그 찬사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고, 즉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벌레에게 먹혀 죽고 말았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교만한 왕의 비극적인 죽음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칭찬과 영광을 받을 때, 그 공로를 누구에게 돌려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헤롯은 인간의 칭찬을 하나님의 것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는 즉각적이고도 치명적인 심판이었습니다. 본문은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와 인정을 받을 때, 그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겸손의 삶

인간은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그것을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참된 겸손은 그러한 칭찬조차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결과임을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칭찬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순간, 인간은 교만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헤롯은 백성의 찬사에 도취되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대신 스스로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유하지 않으시는 영광을 인간이 차지할 때 그것을 심판하십니다(이사야 42:8). 하나님은 모든 영광의 주인이시며,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은혜와 성취는 결국 그분의 손에서 온 것임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창조됨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며, 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삶입니다. 칭찬과 성취 역시 그 목적을 위한 도구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교만

죄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본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헤롯처럼 칭찬을 자신의 영광으로 삼는 모습은 타락의 전형입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겸손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빌립보서 2:6-8), 그를 통해 우리는 겸손의 참된 본을 배웁니다. 구속받은 우리는 칭찬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태도를 통해 교만으로부터 정화되고, 본래 창조 목적을 회복해 갑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칭찬의 공로를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

(1) 칭찬을 받으면 누구에게 공을 돌립니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여기며 스스로를 높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의 성공과 성취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있나요?

(2)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입니까?

칭찬을 받을 때, 즉시 하나님께 감사 고백을 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성취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간증하고 있습니까? 겸손한 태도로 칭찬을 받고, 하나님께 그 공을 올려드리고 있습니까?

(3)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결단은 무엇입니까?

칭찬과 성공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리시겠습니까? 스스로를 낮추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기 위한 실천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