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철저함: 고쳐야 할 부분을 고친다

본문: 누가복음 13:6-9 (KRV)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더니 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가로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이어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 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1. 본문 관찰하기
누가복음 13:6-9절은 예수님께서 주신 무화과나무의 비유로, 이스라엘과 개인 신앙인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무화과나무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로 기대되었으며,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영적 열매를 맺어야 함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주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열매 맺는 삶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삼 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고, 주인은 땅을 차지하며 무익한 나무를 찍어버리려 합니다. 하지만 포도원지기는 주인에게 간청하여 더 돌보아 보겠다고 말하며, 한 해의 유예 기간을 요청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회개와 변화의 기회를 주시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변화하지 않고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단순히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철저함은 단순한 노력이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자기 점검과 변화를 통해 가능해집니다. 무화과나무가 돌봄을 받고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결국 찍혀버리는 것처럼, 신앙도 변화와 성숙이 없다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며, 성령님을 통해 우리 안에서 변화가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역사하심에 응답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고쳐야 할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성장은 인간적 의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변화의 은혜(신적 수동태)로 성취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삶을 변화시키는 태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신앙인의 삶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변화되고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형성되며, 그분의 목적 안에서 살아갑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영적 무관심과 타성
타락 이후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정당화하거나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처럼, 변화 없이 신앙 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의미 없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시며 변화로 이끄십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지속적인 회복과 변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사명을 완수하심으로 인류를 구속하셨습니다. 구속받은 삶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새로움의 과정입니다. 우리는 이 은혜 안에서 날마다 회개하고 변화되며,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철저하게 고쳐라
⑴ 영적 성장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나는 습관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영적 열매를 맺기 위해 성령님의 역사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
⑵ 신앙의 부족한 부분을 직면하는가? 하나님께서 내 삶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깨닫게 하실 때, 나는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있는가? 기도와 말씀을 통해 그분의 뜻을 발견하고 그분의 손에 나를 맡기며 변화되고 있는가?
⑶ 변화의 기회를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다시 주신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 나는 나의 변화가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은혜임을 인정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