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낸다

본문: 사도행전 4:13 (KRV)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1. 본문 관찰: ‘예수와 함께 있었던’ 시간의 흔적
사도행전 4:13은 베드로와 요한이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당당히 복음을 전한 후,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장면을 묘사합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그들을 **‘학문 없는 범인’**으로 여겼지만, 그들의 담대함과 말 속에서 이전에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시간의 흔적을 보게 됩니다. 이 말씀은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가 인격과 영향력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정체성과 능력의 근원이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과의 지속적인 시간을 통해 생각과 말, 행동이 변화되었고, 그 변화는 사람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시간을 하나님과 보내며 담대함, 지혜, 권능을 입는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동행은 하나님의 형상 회복의 길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끊임없는 교제를 통해 그 형상을 형성하고 회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시간을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담고, 말씀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시간의 단절과 정체성의 혼란
타락은 하나님과의 시간을 단절시키고, 세상의 소리에 시간을 빼앗기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잃고 흔들리는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으면 **‘누구와 함께 있는 자’**인지조차 흐려집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다시 예수와 함께 있는 자로 드러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시간을 회복하게 하며, 이전보다 더 분명하게 ‘예수와 함께 있는 자’로 빚어집니다. 하루의 시간 중 가장 귀한 부분을 하나님과 함께 보내는 훈련은 곧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성도의 삶으로 이어집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성찰 질문
(1) 나의 삶에서 ‘예수와 함께 있는 시간’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확보되어 있으며, 그것이 내 말과 행동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
(2) 다른 사람들은 나를 통해 하나님과 보낸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세상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보이는가?
(3) 내가 가장 집중하는 시간대에 하나님께 내 마음과 시간을 온전히 드리고 있는가? 아니면 남은 시간만을 드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