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내: 하나님의 때를 믿는다

본문: 야고보서 5:7-8 (KRV)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보며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1.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신앙
성경에서 말하는 ‘카이로스(Kairos)’는 연대기적 시간(크로노스, Chronos)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정하신 결정적 순간을 의미합니다. 야고보서 5:7-8의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는 권면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하심을 신뢰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주의 강림'은 단지 종말론적 재림만을 가리키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삶에 드러나고 실현되는 은혜의 순간을 포함합니다(시편 96:13, 이사야 35:4 참조). 농부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열매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인내의 영성을 배워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우리는 당장의 문제 해결을 바라며 빠른 응답을 기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크고 완전한 섭리 속에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카이로스’는 우리의 시간 감각을 초월하여, 가장 선하고 필요한 시점에 역사하십니다.
야고보서 5:7-8에서 반복되는 '길이 참으라'는 명령은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견고히 서는 적극적인 신앙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며, 그의 때에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십니다(전도서 3:11).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질서 속에서 자라는 신앙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통해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신앙도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자라야 하며, 그의 섭리를 신뢰하는 데서 형성됩니다. 기다림은 성장의 한 방식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조급함과 불신
인간은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계획보다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조급함은 하나님의 일을 왜곡시키며, 불신은 신앙을 약화시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데서 더욱 견고해집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순종으로 드러나는 변화
농부처럼 인내하며 열매를 기다리는 삶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순종에서 나옵니다. 신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받아들임으로써 정결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하나님의 때를 믿으라
(1)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가?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시간을 신뢰하며 인내하고 있는가?
(2)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믿으며 인내하는가? 기대보다 더디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을 믿고 끝까지 기다리는가?
(3)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살아가는가?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신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