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겸손: 인정받지 못해도 섬긴다

본문: 마가복음 9:33-35 (KRV)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노중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저희가 잠잠하니 이는 변론할 때에 누가 제일 크냐 하고 서로 변론하였음이라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1. 본문 관찰하기

마가복음 9:33-35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가버나움에서 나누신 대화를 통해 겸손과 섬김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시는 장면입니다. 길에서 제자들은 누가 더 큰 자인지를 두고 다투었고, 예수님은 그들을 불러 앉히신 후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세상의 기준과 정반대되는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이며, 섬김이 곧 위대함이라는 역설적인 진리를 드러냅니다. 참된 겸손은 인정받기 위한 섬김이 아니라, 인정을 받지 못해도 하나님 앞에서 기꺼이 헌신하는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인간은 본능적으로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의 중심을 바꾸어, 인정받지 않아도 묵묵히 섬기는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러한 삶은 인간적인 결단만으로는 지속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역사할 때 가능해집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고,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게 하시며,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처럼,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섬김을 삶의 핵심 가치로 삼아 나아가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서로를 섬기도록 창조됨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섬기며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섬김은 하나님 형상을 반영하는 삶의 방식이며, 인간 존재의 본래적 사명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인정받으려 하고 섬김을 회피함

죄로 인해 인간은 섬김을 자신의 유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고, 사람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섬김은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길에서 서로 서열을 다투었던 모습은 이러한 타락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겸손한 섬김 회복

예수님은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낮은 자로 오셔서 십자가까지 섬기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왜곡된 태도를 정화하고, 인정받지 못해도 기쁨으로 섬길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회복하게 합니다.

참된 겸손은 인정받기 위함이 아닌, 인정을 받지 못해도 기꺼이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을 통해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낮은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기는 겸손을 실천합시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지금 인정받지 못해도 기꺼이 섬기고 있는가? 사람들의 칭찬이나 보상이 없을 때에도 내가 여전히 기쁘고 성실하게 섬기고 있는가?

(2) 겸손한 섬김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인가?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자원하여 헌신하고, 섬김 후에는 그 행위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훈련을 하고 있는가?

(3) 인정받지 못해도 섬기기 위한 결단은 무엇인가?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섬기기로 결단하며, 나의 유용성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고 있는가?

Newsletter
디지털 시대, 새로운 정보를 받아보세요!
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