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품: 시간을 중시한다

본문: 베드로전서 1:17 (KRV)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 본문 관찰하기: 하나님 앞에서 사는 나그네 인생의 시간 의식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이 땅에서의 삶을 ‘나그네 된 시간’으로 이해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외모가 아니라 각 사람의 행위, 즉 삶의 내용을 심판하신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경건한 두려움으로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두려움으로 지내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모든 시간을 책임져야 한다는 영적 긴장감을 내포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시간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시간은 마음대로 쓰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맡겨진 사명적 자산임을 깨닫습니다. 변화된 삶은 나그네 인생의 하루하루를 경건하게 사용하며, 사람들과의 약속에서도 성실히 시간을 지키는 태도로 나타납니다. 시간엄수는 단지 예의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표현입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시간은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주어진 위탁의 공간
하나님은 시간 속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시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그분을 드러내는 통로이며, 질서와 책임의 삶을 형성하는 토대입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시간 경시와 삶의 분열
타락 이후 인간은 시간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무계획과 게으름, 분주함과 낭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엄수를 지키지 않는 태도는 자기 중심적 사고의 표현이며, 다른 사람의 삶과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연결됩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거룩한 시간 사용의 회복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구속된 존재로서, 시간을 다시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얻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책임 있게 살고, 이웃과의 시간도 존중하며, 시간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정결한 삶으로 정화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시간을 중시함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하나님 앞에서 내게 주어진 ‘나그네 된 시간’을 얼마나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2) 나의 시간 사용 방식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 설 때, 부끄럽지 않을 삶의 행위로 나타날 수 있는가?
(3) 사람들과의 시간 약속, 공동체 활동, 일상의 흐름 속에서 나는 시간을 존중하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