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솔선하여 다른 사람을 도울 길을 찾는다.

본문: 사도행전 11장 27-30절 (KRV)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1.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사도행전 11장 27-30절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흉년이라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 치하에서 예루살렘과 인근 지역은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걱정하기보다 이웃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현대 독자들에게도 이웃의 필요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아가보는 흉년의 예언을 전하였고, 이를 들은 제자들은 즉각 반응하여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흉년으로 인해 자신들 또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기꺼이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 유대에 있는 형제들의 필요를 채웠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돕는 데에서 드러납니다.
2. 하나님의 관점을 볼 때 얻는 깨달음
- 솔선의 본질: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도움을 요청받기 전에 흉년의 예언을 듣고 먼저 행동했습니다. 이는 진정한 솔선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 공동체의 사랑: 자신들의 필요를 넘어 공동체의 필요를 우선시한 성도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성령의 인도: 성령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는 삶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순종을 요구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관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 질서 속에서 배우는 선제적 행동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창조하시고 그의 뜻 안에서 형성하십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자신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형제들의 필요를 먼저 살폈습니다. 그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요청받기 전에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재정을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솔선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그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삶의 본보기입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소극적 태도와 영적 무감각
타락한 본성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의 필요를 외면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이러한 본성을 극복하고, 이웃의 필요를 위해 자신들의 재정을 나누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무관심과 무반응이 아닌 사랑과 섬김으로 살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구속의 은혜로 회복된 능동적 순종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왜곡된 마음을 정화하고,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보여준 희생과 섬김은 구속받은 자로서의 삶의 본보기가 되며,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솔선
- 나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요청받기 전에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살피고 있는가?
- 오늘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행동은 무엇이며,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나는 언제 무반응하거나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했으며, 이를 초대교회의 성도들처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