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용성: 남보다 가족을 먼저 섬긴다


본문: 디모데전서 5:8 (KRV)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악한 자니라"


1. 본문 관찰하기: 가족 돌봄의 신앙적 본질

디모데전서 5장 8절은 사도 바울이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과부 구제에 대해 교훈하는 가운데 주어진 말씀이다. 바울은 교회가 모든 과부를 책임지기보다는, 먼저 가족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돌아보지 아니하면'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경제적 부양을 넘어, 정서적 돌봄과 전인적인 관심을 포함한다.

바울은 이 책임을 저버린 자에 대해 매우 단호한 표현을 사용한다. 그는 가족을 돌보지 않는 자를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악한 자'라 부르며, 신앙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임이 가까운 가족을 섬기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가족을 향한 유용성은 도덕적 의무를 넘어서 신앙의 실천이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 있는 믿음의 증거이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을 돌보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심과 게으름에 빠지기 쉽고, 가족 간 갈등이나 상처, 혹은 자신의 편안함을 이유로 그 책임을 미루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다. 우리가 유용성을 하나님께 드릴 때, 성령님은 우리 안에 가족을 향한 사랑과 희생의 마음을 부어주신다. 외면했던 가족의 필요를 다시 바라보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가족을 섬기게 하신다. 이러한 삶은 믿음의 본질을 드러내는 증거이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실천이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창조–타락–구속의 관점

① 창조: 형성 (Formation) — 가족은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공동체

하나님은 가족을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로 창조하셨고, 이 안에서 사랑과 책임이 흐르도록 설계하셨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며, 이 구조 속에서 돌봄은 자연스럽게 순환된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이다.

② 타락: 왜곡 (Distortion) — 이기심과 방치로 유용성이 상실됨

죄로 인해 인간은 가족 안에서의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고, 무관심과 방치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깨뜨리게 되었다. 가정 내에서의 유용성은 자기 중심적 태도와 왜곡된 우선순위 속에서 흐려진다. 바울의 단호한 경고는 이러한 타락을 극복하고 본래의 책임을 회복하라는 부르심이다.

③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가족 섬김이 회복됨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를 내어주는 섬김의 본을 보이셨다. 그분의 십자가 사랑은 우리 안의 왜곡된 관계와 책임을 정화하며, 가족을 향한 섬김의 유용성을 다시 회복하게 한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사랑과 책임의 삶으로 나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가정 안에서 실현하게 된다.

가족은 창조 질서에서 사랑을 배우는 최초의 공동체다. 그러나 죄로 인해 돌봄은 왜곡되고 우선순위가 흐려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우리는 가족을 다시 책임지고 사랑하며, 그 안에서 유용성을 회복할 수 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지금 당신은 가족을 위해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섬기고 있는가?
디모데전서 5:8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당신은 현재 가족의 필요와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가? 혹시 바쁜 일상이나 봉사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2) 가족을 먼저 돌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인가?
예: 정기적인 부모님 안부 확인, 배우자의 정서적 필요에 귀 기울이기, 자녀들과의 질 높은 시간 보내기, 영적 돌봄을 위한 기도 및 말씀 나눔 등

(3) 믿음의 본을 보이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
예: 가족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가족의 연약함을 사랑으로 품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기, 삶으로 복음을 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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