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철저함: 동기를 점검한다

본문: 에베소서 6:5-8 (KRV)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1. 본문 관찰하기
에베소서 6:5-8은 종과 상전의 관계 속에서 신앙인의 태도를 다루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 사회에서 종은 일상의 일부였고 종종 억압당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순히 인간 상전에 복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하듯 진심으로 섬기라고 가르칩니다.
그는 외적인 순종이나 형식적인 복종을 넘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성실한 태도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고 강조합니다.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라"는 말씀은 겉치레가 아닌 진실한 동기로 살아가는 삶이 철저한 신앙의 본질임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철저함은 단순한 성격이나 습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형성되는 신앙의 태도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고 권면하며, 그 순종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는 동안에도 하나님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눅 9:51, 마 4:1-11). 그분의 철저함은 성령에 이끌려 순복한 삶이었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참된 순종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처럼 철저함은 인간이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해 길러지고 형성되는 신적 수동태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동기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며, 그분의 뜻에 따라 철저한 삶으로 빚어져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 형성 (Formation): 창조 질서 안에서의 정체성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각자의 역할과 사명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도록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종들에게도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상기시키며, 철저함은 창조 질서에 응답하는 삶의 태도임을 강조합니다.
(2) 타락 → 왜곡 (Distortion): 외식과 사람 중심의 신앙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바울이 말하는 '눈가림'은 바로 이런 외식적인 태도입니다. 이는 신앙을 왜곡시키고,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의 평가에 더 집중하는 자기중심적 삶으로 이어집니다.
(3) 구속 → 정화 (Purification): 은혜로 회복된 철저한 순종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은 우리의 마음을 정결케 하며, 외형이 아닌 중심에서부터 하나님께 순종하게 합니다. 진정한 철저함은 은혜의 힘으로 가능하며, 이는 내면의 변화와 하나님의 뜻을 향한 진실한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철저함과 동기
- 철저한 믿음의 실천: 나는 신앙생활에서 얼마나 철저한가? 내가 맡은 일과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행동하고 있는가?
- 편견을 내려놓고 경청하기: 나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시선을 더 의식하며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 하나님의 역사에 반응하기: 나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적극적으로 순종하는가, 아니면 내 편리함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