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내: 하나님의 때를 믿는다

본문: 전도서 3:11 (KRV)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 본문 관찰하기
전도서 3:11절은 하나님의 시간 개념과 인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지으시되, 그 일들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이루어 가십니다.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거나 하나님의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제한된 인간에게도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조급함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서 즉각적인 응답을 원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완전하며, 그의 시간은 언제나 가장 적절합니다.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신다'는 이 말씀은 단지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인 현실의 원리이며, 신자들의 삶 전체를 이끄는 신뢰의 기초입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전도서 3:11은 우리 삶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때’를 통해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 시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며,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현재 상황의 급함에 집중하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시간은 지연이 아닌 정밀한 계획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신뢰할 때, 비로소 삶은 진정한 변화와 의미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분의 때에 모든 것이 가장 아름답고 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분의 타이밍에 의탁하는 삶은 곧 신앙의 성숙을 의미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는 삶은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하나님의 질서를 신뢰하는 삶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실 때, 시간과 계절, 목적에 따라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이 질서는 우연이 아니라 섭리이며, 우리 신앙의 기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신뢰할 때, 우리 삶은 흔들림 없는 기초 위에 세워집니다. 신앙은 바로 이 창조 질서에 순응할 때 형성됩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조급함에서 비롯된 불신앙
타락한 인간은 기다림을 두려워합니다. 눈앞의 현실과 욕망을 따라 하나님의 계획을 앞당기려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시간표에 대해 불평합니다. 그러나 조급함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흐리게 만들고, 결국 왜곡된 결정을 낳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지 못할 때, 우리는 신앙을 잃고 삶의 중심을 잃게 됩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하나님의 때에 순종하는 훈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단기적인 안목을 넘어 영적 깊이를 갖도록 이끕니다. 이 마음은 우리를 정화시키는 도구이며,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내면의 힘입니다. 순종과 인내는 훈련을 통해 자라나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점 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하나님의 때를 믿으라
⑴ 나는 하나님의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믿음을 실제 삶에서 적용하고 있는가? 나의 삶의 일정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있는가?
⑵ 나는 나의 계획과 바람보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더 신뢰하는가?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그분의 뜻을 기다리는 인내가 있는가?
⑶ 나는 영원을 사모하는 믿음으로 현재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시선으로 내 삶을 재해석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