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역대하 29:16-18 (KRV)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전 안으로 들어가서 정결하게 하여 여호와의 전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을 뜰로 가져오니 레위 사람들이 받아 밖으로 기드론 시내에 가져가고, 첫째 달 초하루에 성소를 정결하게 하기 시작하여 초팔일에 여호와의 낭실에 이르고 또 팔 일 동안 여호와의 전을 정결하게 하여 첫째 달 십육일에 이르러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서 히스기야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의 온 전과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 상과 그 모든 기구를 정결하게 하였고."

1. 본문 관찰하기

역대하 29:16-18절은 히스기야 왕이 성전을 정결하게 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타락하여 성전이 부정해졌을 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철저한 정결 의식을 행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도 불순한 요소를 그때그때 제거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히스기야 왕의 개혁은 단순한 종교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을 위한 철저한 실천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철저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감정적 체험이 아니라, 존재(physis) 자체에서 비롯된 지속적인 실천임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physis'는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를 넘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본질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앙이 우리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될 때, 그것은 외적인 의무를 넘어 내면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됩니다. 즉, 신앙적 실천은 특정한 순간이나 의식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을 유지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불순한 요소를 제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집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삶의 질서를 유지하는 태도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과 제사장들이 성전을 정결하게 한 것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 속에서 하나님이 부여하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영적 무질서와 신앙적 태만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질서를 쉽게 잊고 영적 게으름에 빠지기 쉽습니다. 성전이 더러워진 것은 단순한 물리적 오염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 결과였습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히스기야 왕과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거룩하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함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신앙의 정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철저한 정리와 실천

⑴ 나는 신앙의 정결함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가?

⑵ 나는 신앙의 질서를 회복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내 삶에서 무질서하게 방치된 신앙적 영역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가?

⑶ 나는 받은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지속적으로 기억하며, 신앙적인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