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베드로전서 3:15 (KRV)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언제든지 답변할 준비를 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 본문 관찰하기

베드로전서 3장 15절은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고난 가운데서도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살 것을 권면하며, 세상이 성도들의 평안한 모습과 믿음을 보고 질문할 때, 언제든지 그 소망에 대해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구절에서 강조되는 유용성은 갑작스런 질문이나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본질, 즉 복음과 구원의 소망에 대해 온유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준비된 삶의 자세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 아닌, 삶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향기를 통해 나타나는 태도입니다. 준비되어 있는 자만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장 필요한 때에 유용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대해 설명할 준비를 언제나 갖춘다는 것은 인간적인 지혜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이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두려움과 무지를 다루시며,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십니다.

믿음의 준비는 단지 변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복음의 증거가 되도록 만들어 갑니다.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답변하는 자세는 논쟁이 아닌 설득과 이해를 통한 복음의 전달이며,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참된 지혜와 담대함을 주실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우리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유용성으로 빛나게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소망을 나누는 존재로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참된 소망이신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부르셨습니다. 이 소망은 단지 개인적인 만족이 아닌, 이웃과 세상에 나누어야 할 고귀한 부르심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나님의 언약 아래에서 소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도구로 유용하게 쓰임 받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죄로 인해 소망을 잃고 나눔을 거부함

죄는 인간의 시선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에게로 돌리게 하였고, 그 결과 참된 소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소망이 사라진 삶은 방황하며, 다른 이들에게 답변할 말도 삶도 없습니다. 세상은 참된 소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성도들 역시 이 소망을 증거할 준비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유용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로 인해 소망이 회복되고 준비됨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복음은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이라는 궁극적인 소망을 주셨고, 이 소망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견고해집니다. 성도는 이 소망을 언제든지 나눌 수 있도록 말씀 안에서 훈련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삶과 말로 복음을 증거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의 손에 들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정화되고 준비됩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당신은 당신 안에 있는 소망에 대해 준비되어 있습니까?

베드로전서 3:15의 말씀처럼, 지금 당신은 누군가 당신의 믿음과 소망에 대해 묻는다면 온유와 경외심으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당신의 삶이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구별되어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습니까? 당신의 말과 태도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설명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까?

(2) 당신 속에 있는 소망에 대해 답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입니까?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복음의 핵심을 정리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신앙 여정과 간증을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쉽게 나눌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까? 믿지 않는 이들과의 대화에서 공격적인 태도보다 온유함과 존중을 유지하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까?

(3) 소망을 나누는 삶을 위한 결단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길 원하실 때, 당신은 주저 없이 당신의 유용성을 드릴 수 있습니까? 때로는 이해받지 못하고 조롱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을 담대히 전하겠다는 결단이 있습니까? 당신은 오늘 누구에게 그 소망을 전하고자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