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수아 11:15 (KRV)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1. 본문 관찰하기

여호수아 11장 15절은 가나안 정복의 종반부에서 여호수아의 철저한 순종을 평가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명령을 여호수아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판단이나 영광을 앞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말씀에 따라 정직하고 충실하게 순종했습니다. 이는 눈에 띄는 업적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과 겸손한 순종이 얼마나 귀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람의 인정이 없을지라도,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이뤄갔습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이러한 여호수아의 전적인 순종은 인간적인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결과를 드러내고 싶은 충동에 이끌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그 욕망을 넘어서게 하고, 묵묵히 섬기며 낮은 자리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유용한 도구로 쓰임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겸손하게 순종하는 자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도록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부합하는 인간 본연의 자세이며, 여호수아의 삶은 이 창조의 원형을 반영합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자기 뜻을 따르고 인정받기를 원함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보다는 자신의 판단과 유익을 앞세우며, 인정받지 못하는 자리에서의 순종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었고, 순종조차도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습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겸손한 순종 회복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빌립보서 2:8). 그분은 인정받지 못하고 멸시당하셨지만, 완전한 순종을 통해 인류의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회복하며, 겸손하게 섬기는 자로 변화되어 갑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겸손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지금 하나님의 명령에 얼마나 묵묵히 순종하고 있는가? 여호수아처럼 인정받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성실하게 따르고 있는가?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가?

(2) 겸손한 순종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인가?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자원하여 헌신하고, 섬긴 후에도 그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훈련을 하고 있는가? 칭찬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추구하고 있는가?

(3) 묵묵히 순종하는 삶을 위한 결단은 무엇인가? 나의 유용성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의 수고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언제나 겸손하게 섬기기로 결단하고 있는가?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겸손하게 순종하며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룬 여호수아의 삶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명령 앞에 나의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고 묵묵히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을 구하기보다, 오직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걷게 하소서.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며, 나의 모든 수고가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요약

여호수아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겸손의 가치는, 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는 충성된 삶은 하나님의 시각에서 가장 귀한 것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겸손한 순종의 삶을 회복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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