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용성: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음

본문: 마태복음 25:21 (KRV)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1. 본문 관찰하기
마태복음 25장 14-30절의 달란트 비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주인은 각 종에게 그 재능대로 다섯, 두, 한 달란트를 맡깁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맡겨진 것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고 열매를 맺느냐에 있습니다. 주인의 칭찬은 '얼마나 많이 남겼느냐'가 아니라 '맡겨진 것에 얼마나 충성했느냐'에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비록 맡겨진 양은 달랐지만, 동일하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재능과 능력의 크기보다, 그것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했는지를 중요하게 보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세상은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루었는지로 우리의 유용성을 판단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가치가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얼마나 온전히 쓰임 받고 있는지에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스스로의 것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그것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인정하며, 그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려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준으로 크고 작은 일을 구분하지만,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화려한 재능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스럽게 섬기는 작은 일들을 통해서도 확장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져 그분의 목적을 위해 유용하게 쓰임 받을 때 가장 큰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1) 창조: 형성 (Formation) -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창조됨
하나님은 인간을 각기 다른 재능과 은사를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재능과 능력은 우리가 자랑하거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과 영광을 위해 유용하게 쓰임 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2) 타락: 왜곡 (Distortion) - 자기 유익을 위해 은사를 사용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무시함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자신의 욕심과 자기중심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재능을 타인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명성을 높이거나, 오직 물질적인 유익을 얻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본래의 목적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3) 구속: 정화 (Purification) -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회복하고 유용성으로 섬김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우리의 왜곡된 욕심으로부터 정화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허락하사, 우리가 그 은사를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돕습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유용성을 통해 섬기기
(1)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달란트(재능, 시간, 물질, 관계 등)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현재 내가 가진 은사들 중에서 세상적인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작은 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어떠한가?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섬김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아니면 큰일과 화려한 사역만을 꿈꾸며 작은 섬김을 외면하고 있는가?
(3)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 받기 위해 나는 무엇을 결단할 수 있겠는가? 나의 재능과 능력을 주님의 목적을 위해 헌신하며, 나의 삶을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