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저함 그때그때 해 치운다.

본문: 요한복음 6:11-13 (KRV)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저희의 원하는 대로 주시니라.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1. 본문 관찰하기
요한복음 6:11-13절은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남은 조각들을 거두어 버리지 않도록 하신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도록 하셨지만, 남은 음식을 소홀히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신앙과 삶 속에서 철저함을 실천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교훈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신 후에도 질서를 유지하고 남은 것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삶에서 받은 것들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분별하여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받은 것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으로 변화된 삶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은 배부름을 느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남은 조각을 철저하게 거두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질서의 유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깊은 인식과 그것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체현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존재(physis) 안에서 신앙이 단순한 외적인 행위가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본질로 자리 잡고 지속적으로 형성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특정한 순간의 감정적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삶의 방식이며,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신앙적 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강을 따라 흐르듯이, 신앙도 우리의 존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신앙이 단절된 순간적인 체험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행동과 사고방식 속에 녹아들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의 시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을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⑴ 창조: 형성 (Formation) — 삶의 질서를 유지하는 태도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남은 조각을 거두도록 하신 것도 이러한 원칙과 일맥상통합니다.
⑵ 타락: 왜곡 (Distortion) — 낭비와 태만의 위험
타락한 인간은 받은 것을 쉽게 당연하게 여기고 낭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앙에서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쉽게 잊어버리거나, 순간적인 감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⑶ 구속: 정화 (Purification) — 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예수님께서 남은 것을 철저히 거두라고 하신 것은 단순한 절약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활용하는 태도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4.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하는 삶: 철저한 정리와 실천
⑴ 신앙의 은혜를 정리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일기나 감사 노트를 활용하여 신앙의 여정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는가?
⑵ 삶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과 자원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생활 속에서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신앙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⑶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신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가?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인 신앙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